김종립의 경영산책

  • 열기도 닫기도

  • 첨부파일 작성자 김선정
  • 작성일자 2018/11/05


  • 열기도 닫기도


    가을과 겨울,
    그 경계점엔 곱디고운
    낙엽으로 가득합니다.
    산책을 하노라면
    낙엽은 길을 흐리게도
    새 길을 열기도 합니다.

    가을과 겨울의 경계점,
    11월 초입에 듭니다.
    11월은 두 갈래 길이
    마치 나란히 나있는
    모습입니다.

    한해의 끝자락에 더
    가까워진 지점에서
    지금껏 걸어온 길에
    길 하나가 더해진
    것처럼 말입니다.

    한해의 마무리와
    새해맞이의 첫 시작을
    동시에 알리는 지혜가
    11월이란 숫자의 모양에
    오롯이 녹아있습니다.

    가을과 겨울,
    그 경계점에 서면
    삶은 때론 참 난해합니다.

    11월은 두 갈래 길을
    동시에 그리고 함께
    걸어야 하고 지금,
    그 걸음의 시작입니다.

    다만 11월이 있기에
    12월의 마무리 길이,
    새해의 시작 길이
    지나치게 가볍지도
    지나치게 무겁지도
    않은지 모릅니다.

    길을 열기도 닫기도
    하는 낙엽처럼,
    11월의 시공간은
    올해의 기로이자
    새해의 기로입니다.
  • 네티즌의견

  • 의견쓰기